유튜브에서 보이는 주파수 영상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유튜브를 떠돌다보면 가끔씩 주파수 소리를 길게 틀어놓는 영상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연락오는 주파수, 애인에 생기게 해주는 주파수, 연애운 주파수, 금전운 주파수…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요?
이런 주파수 영상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목차
Toggle
1. 주파수
주파수는 일정한 시간 내에 발생하는 주기적인 현상의 반복 횟수를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초당 반복 횟수인 헤르츠(Hz)로 측정됩니다. 예를 들면 4Hz는 1초당 4회 진동한다는 뜻이죠.
이러한 주파수는 통신, 오디오, 의료 분야, 기술 연구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 뇌파란?
뇌파는 두뇌의 뇌 세포들끼리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뜻합니다. 즉, 뇌가 활동하면서 발생하는 출력물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뇌파는 몇 가지 주파수로 나뉘는데, 델타파, 세타파, 알파파, 베타파, 감마파등이 있습니다. 일정 주파수 범위의 뇌파를 나눠서 부르는 것으로,
예를 들면 0Hz부터 4Hz 구간의 뇌파를 델타파, 4Hz부터 8Hz구간의 뇌파를 세타파라고 부릅니다.
이 뇌파는 사람의 행동, 정신 상태에 따라서 활성화 정도가 달라집니다.
델타파는 사람이 깊은 수면 상태일 때 발생하며, 세타파는 얕은 수면 상태일 때.
알파파는 사람의 정신활동이 적을 때 나타나고, 베타파는 일상적인 각성 상태에서, 감마파는 주로 긴장하였거나 문제 해결, 창의성, 의사 결정등 고차원적인 인지 활동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3. 주파수를 들으면 뇌파를 조절할 수 있다던데?
옛날에 ‘아이도저’나 ‘MC스퀘어’라는 비슷한 물건이 있었습니다.
주파수나 화이트 노이즈를 이용해 뇌파를 조절하여 집중력을 향상시킨다거나, 마약같은 느낌을 준다는 말이 나돌아서 이슈가 된 적이 있었죠. 그러나 조사 결과, 효과가 입증 되지 않아 어느샌가 잊혀졌습니다.
다만 그 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뇌파가 달라질 순 있습니다. 사람이 어느 소리를 듣고, 그 소리가 불쾌하다 느끼면 감정이나 각성 관련의 뇌 영역 활동의 높아져 뇌파에 반영될 수 있겠죠.
즉 중요한 것은 외부에서 들려오는 주파수 소리가 아니라, 몸이나 정신 상태같은 내부적인 요인이 뇌파를 결정합니다.
일정 주파수를 듣는다고 뇌파가 그 주파수가 되는 것은 아니란 뜻입니다.
4. 그럼 효과가 있었다는 댓글은 전부 다 가짜란 말인가요?
위에서 설명하였듯이, 뇌파는 뇌의 활동에 의한 출력물입니다. 몸, 정신 상태에 의해 뇌파가 결정되죠.
수 많은 주파수 영상들중 재회 주파수 영상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주파수를 들으면 주로 이별을 한 사람에게서 전화가 온다고 합니다.
과연 주파수를 들어서 연락이 온 걸까요? 혼자서 주파수를 들었더니 멀리 떨어져 있던 상대방의 심리가 갑자기 변해서 전화가 온 걸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유튜브 영상에 정말로 재회가 되었다고 댓글을 단 사람들은 그냥 재회 전화가 오기 전에 우연찮게 영상을 보게 된 것에 불과합니다. 또는 여론 선동용 조작 댓글이거나요.
주파수를 듣는 것만으로 세상이 물리적으로 바뀐다면 얼마나 편할까요. 돈 걱정도, 건강 걱정도 없습니다.
로또에 당첨된다는 주파수를 듣고 로또를 사면 로또 1등에 당첨이 될 것이고, 건강해진다는 주파수를 들으면 아무런 질병도 걸리지 않겠지요.
5. 나는 정말로 효과를 보았어요
“플라시보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런 약효가 없는 약을 먹었는데 심리적 영향에 의해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뜻하며,
“병을 치료하는 약(약효 없음)을 먹었으니 내 몸은 곧 나아질거야”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몸의 상태가 좋아진 것처럼 느끼게 된다는 것이죠.
만약 주파수 영상을 보고 건강이나 심리 관련해서 무언가 효과를 본 것 같다면 이 플라시보 효과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이 플라시보 현상에 대해선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으나, 아직 완벽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 연구들조차 어디까지나 환자들에게 플라시보 효과가 있는 건지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재회, 금전운 주파수 같은 허무맹랑한 것들과는 거리가 매우 멉니다.
6. 결론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는 만악의 근원 소리를 듣듯이, 긍정적인 마인드는 몸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이미 헤어진 연인에게서 연락이 다시 오길 바라거나, 긍정적인 마인드가 되겠다고 주파수를 듣는 것은 장시간의 이어폰 사용에 의한 청력 저하만을 얻게 될 뿐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으론 정말로 큰 일이 발생하였을 때, 주파수만 들으면 된다는 마인드로 중요한 시간을 헛되이 소비해버린다는 점에 있습니다.
아무런 증명도 되지 않은 주파수 영상에 의존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유튜브에서 보이는 주파수 영상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